“검증된 도덕성·능력으로 선택받을 터”
유승화 창조도시포럼 대표, 내년 시장선거 출마
“2014년이 마지막 기회”…배수진 치고 ‘승부수’
2013년 09월 25일 (수) 18:19:20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2014년 6·4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한가위를 기점으로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시장선거다. 여·야·무소속 예비주자를 만나 그들의 얘기를 들어본다.


지방선거 ‘재수생’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내년 도전이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배수진(背水陣)을 쳤다. 떨어지면 그걸로 끝, 사실상 정치인생 전부를 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지난 6·2 지방선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엔 꼭 ‘이기는 선거’를 하겠단 다부진 각오다. 다시금 ‘선택’의 무대에 오를 채비하는 유승화(63·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창조도시포럼 대표를 만났다.

 195218_12652_1439.jpg
 
정치 새내기로 나섰던 지난 ‘2010년 초여름’은 유 대표에게 적잖은 ‘아픔’이다. 당시 현직에 유리한 여론조사 경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 고심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버금’에 그쳤다. ‘으뜸’이 모든 걸 차지하는 승자독식(勝者獨食) 선거판의 비정한 생리(生理)를 온몸으로 느낀 쓰라린 패배였다. 

그만큼 마음의 고통은 컸다. 반면 다시 일어설 힘도 얻었단다. 그가 지난 선거에서 거둔 20%에 가까운 득표율과 표심(1만 7695표)이 재도전을 결심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유 대표는 “정당을 떠나 믿고 지지해준 시민이 많았다”면서 “낙선 후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결국 그분들의 ‘응원’이 오늘의 저를 다시 일으킨 셈”이라고 지난날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래서인지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마음의 준비’는 단단함을 넘어 비장함이 넘쳤다. 유 대표 스스로 “2014년 지방선거는 나에게 있어 마지막 기회”라고 밝힐 정도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힌 낮은 인지도 또한 야인 생활을 거치며 거의 해소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두 번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필승을 다짐했다.

‘토목(土木) 전문가’인 유 대표는 거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과 관련해 한마디로 “물가가 비싸고 도로가 부족하다”고 표현했다. 집값·땅값·인건비 등이 인근 도시보다 턱없이 높고, 도로 공급이 부족한데다 체계적이지 못해 전반적으로 교통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다. 도로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도·농간 격차를 줄이고, 토지이용률 재고 및 물류이동의 원활화로 전반적인 고비용 사회 구조를 해결하겠다는 게 그의 해법이다.

이를 위해 신(新)거제대교와 거가대교 구간을 이른바 ‘트렁크라인(직통 간선)’으로 이어 거제의 ‘대동맥(大動脈)’을 뚫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거제는 사람으로 치면 피가 잘 돌지 않는 혈액순환 장애를 앓고 있는 까닭에 혈행(血行)·혈류(血流) 개선을 위한 맞춤 처방이라는 설명이다.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을 맡아 지금의 세종특별자치시를 계획하고 건설한 경험을 토대로 ‘거제의 큰 틀’을 새롭게 마련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향후 부산시와의 연담화(聯擔化), 가덕신공항 추진, 한일해저터널 건설 계획 등을 고려해 계획인구 50만 명을 목표로 하는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유 대표는 시장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전제로 “무엇보다 정부 지원을 많이 가져올 수 있는 능력이 필수”라고 꼽았다. 자신은 국토교통부 전신인 건설교통부에서 30년을 근무해 ‘중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인맥도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도 지냈다.

국도 14호선 통영 민월삼거리~고현 신촌삼거리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해 신호등 없는 설계를 반영했고, 애초 계획에 없던 국도 대체 우회도로 1공구(아주~일운)를 추가한 것과 국지도 58호선을 고속도로 수준으로 직접 설계·감독한 일 등 현직에 있을 때 ‘고향 거제’의 미래를 보고 애정을 쏟아 추진한 숨은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시민들은 한결같이 도덕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지도자의 덕목은 우선 도덕성이 검증되고 그 도덕성을 바탕으로 능력도 검증된 사람이라야 한다”며 “이러한 잣대로 냉정히 판단해 참된 시장을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